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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프로젝트, 세계화의 또 다른 시작
<중략>
이제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은 대목이 있다.
다름아닌 우리건축의 세계화와 전통문화와의 관계, 그리고 이럴 즈음에 생각되어지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벌써 오래 전부터 많은 외국건축가들이 국내 프로젝트를 국내 건축가와 합동으로 수행해오고 있고, 우리 건축가들도 소수이나마 해외 프로젝트를 하고 있으니. 세계화, 국제화라는 논의 자체가 다소 진부해 질 수밖에 없다.
요체는, 여긴 내땅이니 내가 해야 되고, 문화적으로 전통적으로 보아서도 어찌 너희들이 우리만 하겠는가 하는 다소의 원시적 사고도 이제는 안통하게 되었다. 양복입고 넥타이 매는 것이 한복입기보다 훨씬 편하니 어찌된 노릇이고, 세상 돌아가는 속도가 머리가 몇 개 있어도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니 말이다.
필자는 솔직히 한국 건축의 문화적 전통성과 세계화의 관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 우리의 전통 건축문화가 제대로 표현된 세계화된 현대건축을 보기가 힘들고, 어디까지가 전통이고 어디부터가 세계화인지, 그리고 그것이 접목되었을 때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입(言)으로 말고 실제로 눈(視)으로 보아 감동된 것이 아직 없다.
한남동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되었다.
세계적이라고 하는 건축가들이 모여서 판을 짜기 시작하였으니 세계화는 벌어진 셈이다. 이제 우리의 몫은 거기에다 우리의 전통적 문화의 정신을 심어 놓는 일이다. 필자는 그것을 수를 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지난 늦봄에 한남동 프로젝트 건축가들이 서울에 모일 기회가 있었다. 굳이 기어코 장충동 족발집에서 앉은뱅이 다리를 하고 소주를 먹어봐야 한다고 우기는 것과 새벽 3시에 굳이 남대문 시장을 가봐야 겠다고 떼쓰는 것을 필자는 우리의 문화를 알려고 하는데 짐짓 쇼(show)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가 우리 문화의 정체성 가운데 있어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더 잘 꿰뚫어 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이 베틀에 짠 직포에 수까지 놓겠다고 덤벼들기 전에 수는 우리가 놓아야 할 것이다.
글/조주환 , 건축과환경 1996/12 일부발췌
2005년, 건축잡지들은 리움 소개에 많은 지면을 할애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화려한 이미지들 뒤에 가려진 이면도 다뤄졌으면 하는 바램은 욕심일까?
권태원: 사진으로 보는거랑 모형이랑은 사뭇 다른 인상... [12/06-09:44]
박유나: 건축과 학생인데 혹시 museum2도면 구할수 있을까요?^^; [03/07-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