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정명모 (myungmoj@naver.com)
건축가:UN studio 위치: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프로그램:쇼핑 2004/9/14(화)
갤러리아 west
지난 5개월의 공사끝에 갤러리아 백화점이 명품관 west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UN studio의 첫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프로젝트였다. 기존의 건물을 4,330여개의 유리디스크로 감싼 갤러리아 패션관은 낮에는 태양광에 반사된 유리디스크들이 각기 다른 각도에서 다른 무늬를 띠며, 밤에는 유리디스크 뒷면에 설치된 특수조명이 시시각각 다양한 파장으로 빛을 발한다. 갤러리아 패션관은 현대건축의 트랜드라고도 할 수도 있는 건축과 스킨과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미 건축에서 스킨의 개념은 기능과 형태를 규명하는 물리적 실체나 건축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설정 장치인 물성의 의미을 넘어 하나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또 하나의 건축공간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프로젝트일 수 있지만 건축을 구축적인 표현으로만 접근하는 우리와 건축의 존재나 본질을 중요시하는 그들과의 차이를 옅볼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우리에겐 그러한 실험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과 무방비로 잠식당하는 우리의 건축환경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