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키투어 넷의 운영자입니다.

건축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가끔 가족이나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게 될 경우 여행지에 가볼 만한 건물이 없나 궁금하여 미리 인터넷이나 잡지, 서점등을 이용해 리서치도 하고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더우기 일반 여행과는 다르게 건축기행은 방문전에 어느정도 사전지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시간도 절약할 뿐만 아니라 보고 배우고 느끼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아무 준비없이 여행하다가 낯선 혹은 유명한 건물을 보았을때 가슴으로 느끼는 여행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대개의 경우 건물과 관련된 정보, 예를들면, 건축가, 위치(찾아가는 법), 프로그램, 컨텍스트 등과 관련된 글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를 얻는 작업들이 시간을 요하는 일이고 원하는 지역의 생생한 정보를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간혹 기존 사이트 중에 여행사에서 만든 상업적인 사이트 및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 개인 홈페이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건축기행을 다녀온 분들의 생생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장(場)이 없어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갖고 있다가 미약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과 정보의 장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동안 제가 다니면서 얻었던 혹은 갈 계획으로 준비했던 여러 자료들을 이 사이트를 통해 공유하여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겠지요. 하지만 이 사이트의 도메인 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사이트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건축을 전공한 분 뿐만 아니라 건축을 사랑하는 일반인들과 함께 전세계 건축(여행)정보 공유를 매개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architectural tour network)를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저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과 같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2002년 늦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