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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9
이름:김은수
2005/3/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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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어떤집 짓길래...?
요새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자택공사로 인해 농심가와 시끌벅적 하다죠 그래서 관련된 글 하나 올립니다.
어떤집 짓길래---
삼성 이건희 회장이 한남동 현재의 자택에서 곧 이태원동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죠. 현재 이태원 집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 이웃한 농심 신춘호 회장 일가가 '공사 소음에 잠을 못자겠다'며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농심 신 회장 일가의 자택은 이 회장의 새 집 사이에 폭 3~4m 정도의 골목을 마주하고 있답니다.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신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건희 회장댁 공사 초기인 2000년엔 소음으로 낮에 도저히 집에 있기 힘들 정도였고, 2002년 여름부터는 지하실 천장에서 누수가 시작됐다"면서 "이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측)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의하고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그 사안에 대한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답니다.
신 부회장의 한 측근은 "건축 중인 이건희 회장 자택의 지하실에서 알 수 없는 설비들로부터 24시간 새나오는 소음 때문에 3개월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삼성측이 공사 중단이나 설계 변경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살 수 없어 이사갈 집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는 군요.
와~ 무슨 집을 2000년 부터 공사를 했다니까 6년째 짓나요?
한국 최고의 부자 저택이라 뭔가 다르긴 다르게 짓는 모양입니다.
이정도 공사면, 누구 말대로 김정일이 핵폭탄을 터트린다고 해도 방어할 수 있을 정도의 '핵벙커'를 짓는게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신회장측은 "지금 생각해보니 저희 가족을 이 집에서 쫓아내기 위해 밤낮 없이 기계를 돌리며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고 했답니다. 6년이면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하겠다 싶습니다.
이 회장의 새로 짓는 집은 대지 645평에 연면적1033평, 지하3층 지상2층 규모라는 군요. 이회장의 재산규모로 봐서 훨씬 더 크고 넓은 집에 산다고 누가 뭐랄 사람 없을 겁니다.
그런데 6년에 걸쳐 집을 짓고 있다?
한국 최고의 아파트로 꼽히는 타워팰리스1. 지상 최고 66층에서 지하 최저 5층까지 4개동과 상가동 등 5개동을 짓는 데 만 3년2개월(1999년7월~2002년9월,10월 입주) 밖에 안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규모를 비교하기도 뭐한 규모의 집을 짓는데 만 5년여가 걸렸다니 궁금증이 솟을수 밖에요.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새집을 두고 건축비만 800억이 들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답니다. 800억원이면 2년전 서초동의 15층짜리 빌딩(건평이 한 400평쯤 될 겁니다) 짓는데 한 150억쯤 들었다고 귀동냥한 적이 있는 데, 800억이면 대단합니다. 아마 서울도심의 웬만한 빌딩 한채 지을 규모일 겁니다.
방탄저택을 지어도 될 정도 아닐까요? 1000평 건물에 800억이면 평당 8000만원 들이는 건가요? 핵벙커 소리가 나올만도 하지요.
또 폐암을 앓았던 이 회장의 병력 때문인지 이 회장의 기관지 관리를 위해 집 전체에 최첨단 공기청정시설이 설치됐다는 소문도 나 있답니다.
그런데, 그깟 공기청정기 시설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습니까?
공기라면 삼성은 이미 타워팰리스를 지을 때 확실한 경험을 갖고 있는 걸로 압니다.
타워팰리스 1차 마감 공사가 시작되던 2001년 5월 이 회장은 모델하우스를 찾았고, 이 회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지나가는 말투로 "하와이는 참 공기가 좋습디다."는 한마디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 책임자는 즉각 이회장의 말뜻을 알아들었다죠. '아! 타워형 빌딩의 약점은 실내공기다'는 사실을 깨닫고 즉각 관계자들을 하와이에 급파했고, 평균기온 낮 섭씨 28도, 밤 25도에 습도 38~45%, 초속 1m의 미풍, 1㎥당 1000개가 넘는 음이온 등 하와이 공기를 재연할 수 있는 하와이 공조시스템을 2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했답니다.
그럼 '왜 6년?'
이에 대한 해답은 아무래도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로 알려진 승지원에서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회장 집무실은 태평로 삼성본관 28층과 승지원 2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승지원에서 일하고 특별한 경우 본관으로 출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승지원은 현재 거주하는 한남동 자택에서 2~3분 거리에 있다죠. 이회장은 1987년 선친 이병철 회장 사후 이건물을 물려받았는 데, 선친의 유지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승지원(承志園)이라 이름지었답니다.
한 책(이건희)에 보니까 '승지원은 한옥 스타일인데 내방객들이 개인정보를 담은 핀을 옷깃에 꼽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가 좋아하는 음악과 향기가 흘러 나온다. 지하 집무실엔 위성통신장비가 갖춰져 있고 홈네트웤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이 회장이 업무를 수행하고 지시하거나 처리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뭐 들어가 보지 않았으니---.
이책엔 승지원의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은 2001년 갖춰졌다는 데, 이는 빌 게이츠의 시애틀 저택을 벤치마킹한 것이랍니다. 승지원 설계팀이 당시 빌 게이츠 회장 자택을 시공한 회사를 방문, 직접 자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승지원은 대지 300평에 건편 100여평정도에 불과하지요. 아마 빌 게이츠를 벤치마킹 하기엔 턱도 없는 규모지요.
그래서 그 10배 규모에 이건희 회장 자신만의 '우주의 중심'을 건설하려는 모양입니다.
빌게이츠의 시애틀 워싱턴 호수 주변의 저택은 89년 5000여평의 집터를 구입해 7년여에 걸친 공사끝에 97년에 완공됐습니다. 저택에 들어간 자재비만 5000만달러(97년기준:450억)에 매년 물어야 하는 재산세만 50만달러에 달한다고 당시 기사는 전합니다. 얼마전 기사엔 이 저택 재산세가 100만달러가 넘은 것으로 보도됐었죠.
빌 게이츠의 저택은 언덕으로부터 터널을 통해 들어가게 돼 있는 지하 주차장에는 차량 30대를 세울 수 있고, 응접실은 120여명의 하객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 18m짜리 실내 수영장에서는 수중 음악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고 18홀짜리 미니 골프코스도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매끈하게 다듬은 바위로 주위를 두른 뜨거운 욕조, 두대의 엘리베이터와 3층짜리 나선형 계단, 빌 게이츠의 희귀 서적 컬렉션을 전시한 원형 홀, 첨단 음향 시설로 무장한 영화관, 연어가 헤엄치는 개울--- 등,환상적이랍니다.
그렇다고 이같은 외형이 이회장의 흥미를 끈 것 같진 않습니다. 아마 벤치마킹 대상도 아니었을 것이구요. 에버랜드나 안양골프장등을 염두에 둔다면, 애들 장난같은 수영장이나 미니 골프장이 눈에 차기나 하겠습니까?
세계 최첨단 IT기업 총수이 흥미는 다른 곳에 있을 겁니다. 앞서 승지원을 들어가는 사람에게 꽂아주는 핀 이야기를 했는 데, 빌 게이츠 저택엔 디지털 박물관이 있답니다. 집 곳곳에 대형 평면 TV(8년전 기사는 디지털 액자라 표현 했네요)가,LCD인지 PDP인진 모르겠지만, 걸려있어 인류의 걸작 사진과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해 놓았다는 군요.
비디오 광으로 알려진 이회장이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입니다.
세계의 경영 및 금융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장비나 화상회의,---아는게 없어서 별로 상상이 잘 안돼서--- '각종 첨단'이 설치되겠지요.
또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은 기본 아닐까요. 예를 들어, 복도를 걸어가면 몇 발짝 앞의 전등은 켜지고 지나가면 다 꺼진다든지, 집안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아무 때나 들을수 있고, 전화가 걸려오면 사람이 위치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전화기에서만 벨이 울린다든지---.
한마디로 '미래의 집'을 현실에서 실제로 짓고 있는 것 아닐까 짐작되네요. 빌 게이츠가 7년 걸렸으니, 그보다 나은 미래의 집을 6년에 걸쳐 짓고 있는 것 아닐까요.
<출처 blog.chosun.com/kimja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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